의학은 치료될 수 있을까?

병을 치료하는 학문이 의학인데 의학이 치료될 수 있을까(Can Medicine Be Cured?)’라고 묻는 형용모순 같은 제목의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올해 초 영국의학잡지(BMJ)에 실린 서평을 보고나서이다. 2004년까지 BMJ의 편집장으로 있었던 리처드 스미스(Richard Smith)1975년에 나온 이반 일리히의 의학의 복수이후 의학에 대한 가장 통렬한 비판이라고 했다. 저자인 영국의 소화기내과 의사인 시무스 오마호니(Seamus O'Mahony)는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지는 않았지만 '지금 우리가 죽는 방식(The Way We Die Now)' 같은 전작을 통해 현대 의학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해왔다.

평소 이반 일리히의 의학의 복수를 현대 의료에 적용해보고 싶은 로망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의학의 복수의 뒤를 잇는 저작이라는 서평을 보고는 바로 책을 구입해서 읽었고 내용을 번역해서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5개월이 그냥 지났다. 더 늦기 전에 시작해야겠다. 14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고 아마존에 따르면 책을 다 읽는데 평균적으로 5시간 쯤 걸린다고 했는데 늦어도 5개월 안에 그러니까 올해 안에는 번역을 마쳐야겠다. 순서에 관계없이 한 장 씩 번역하는 대로 올릴 계획이고 시작은 에필로그부터 하려고 한다.

서평을 쓴 리처드 스미스는 자신의 의학 학술지에 처음으로 투고한 것은 1974년 란셋(Lancet)에 의대생 신분으로 현대의학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이반 일리히의 주장에 대해 의학계에서 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 지에 대해 질문하는 레터였다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의학의 문제점 지적에 대한 의학계의 대응은 한결 같이 무대응이다. 나는 의도적인 무시라기보다는 대응할 역량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왔다. 의학계의 저명한(?) 인사들은 제각기 자신이 하는 일에 매몰되어 있어 객관적으로 그 의미를 바라 볼 여유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이 그런 기회를 제공하기를 희망해본다

by 카이로스 | 2019/08/03 13:54 | 의학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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