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조기 사망자 수




미세먼지는 다양한 종류의 건강피해를 일으키는데 이중 가장 심각한 것은 사망위험을 높이는 것이다세계보건기구에서는 미세먼지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연간 3백만명 정도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조기사망이란 미세먼지가 없었더라면 더 살 수도 있었던 사람들이 미세먼지 때문에 짧게는 몇 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 정도 일찍 죽는 것을 말한다조기사망 원인은 성인에서는 심장질환뇌졸중만성폐쇄성폐질환폐암그리고 소아에서는 급성하기도 감염인데 향후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면 당뇨병 등 다른 질환들이 추가될 수도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 수는 교통사고 사망처럼 실제 발생한 사망자수를 단순 합산하는 방식으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적 수식을 통해 통계적으로 추정되는 수치이다대상지역별로 해당질환의 기본사망률미세먼지 농도미세먼지 농도와 질환 사망률 사이의 양-반응 함수를 적용하여 산출한다국가별로 질환별 기본사망률과 미세먼지 농도는 비교적 일정하기 때문에 주로 어떤 양-반응 함수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기사망자 수가 달라진다-반응 함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서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장기간 추적하여 사망률의 차이를 분석하는 역학 연구를 통해 구해지는데 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이루어진 연구결과가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건강영향연구소(Health Effects Institute, HEI)에서는 2015년 기준으로 세계 각국의 미세먼지 조기사망자 수를 산출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8,200 여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HEI 자료에서 미세먼지 국가 간 조기사망자 수를 연령구조의 차이를 보정하여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27명으로 북한의 85명이나 중국의 84명 보다는 훨씬 작지만 일본의 13, 프랑스의 12, 미국의 8명보다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자 수가 2060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였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2060년에는 201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하여 중국, 인도와 함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대기오염 조기사망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는 대기오염의 악화 외에 인구구조의 변화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2030년에는 전세계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노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대기오염에 취약한 심뇌혈관질환이나 폐암 등의 기본사망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대기오염에 기인하는 조기사망자 수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다.

실제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든 국가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그림 참조)

따라서 미세먼지로 인한 건강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는 미세먼지 농도 감축이 가장 중요하지만 인구 노령화에 따른 질병양상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질환별 사망순위는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순이고 암 중에서는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데 모두가 미세먼지에 취약하면서 나이가 많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들은 흡연, 식이,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직접적인 발병 원인으로 작용한다. 건강한 생활환경을 만들어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보건정책이 미세먼지 대책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by 카이로스 | 2017/12/17 07:27 | 대기오염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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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채널 2nd™ at 2017/12/17 11:04
세상에 '이런' 연구도 하는구나 -- 역시나 공돌이들 만세!

(그나 저나 우덜 남조선의 미세 먼지의 원흉은 대체 누구인가효..? 나도 오래 오래 살고잡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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